<블랙미러> 시즌2-1 돌아올게
원제는 be right back이다.

비가 내리는 주유소. 차 안에서 애쉬가 스마트폰을 들어다보고 있다. 마사가 커피를 두 손에 들고 와 문 열어달라며 그를 부르지만 듣지 못한다. 창문을 치자 그제야 돌아보는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커피를 들어준다. 둘은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목적지로 향한다. 짐을 들고 시골의 집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 애쉬가 어렸을 적 살던 집이다. 그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면서 상념에 빠진다. 마사가 말을 걸어도 집중하지 못하는데, 그는 자신의 어렸을 적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는 중이었다. 다음 날 아침, 애쉬는 렌터카를 반납해야 한다며 같이 나가자고 하지만 마사는 일이 들어왔다며 혼자 갔다 오라고 한다. 그런데 해가 지도록 그는 나타나지 않는다. 전화도 받지 않고 한밤 중이 되자 걱정이 된 마사는 렌터카 회사에 전화를 하지만 차가 반납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밖에 듣지 못한다. 언니와 통화하던 마사는 창 밖에서 경찰차 불빛을 보게 되는데. 문을 열자 경찰들이 서 있고, 마사는 문을 닫아버린다.
장례식장. 애쉬는 그날 사고로 사망했던 것이다. 넋이 나가 있는 마사 옆에 앉은 사라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사라 또한 남편을 잃은 경험이 있었다. 그러더니 대뜸 이상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도움이 도 만한 게 있는데 자신이 등록해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영적인 게 아니고 어쨌든 애쉬랑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듣기 싫었던 마사는 닥치라며 소리를 지른다. 혼자 남겨진 마사는 집을 수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집안 곳곳에 그의 숨결이 남겨져 있어 여전히 힘들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에게서 니 이름으로 등록했다는 메일을 받는다. 화가 난 마사는 사라에게 전화로 따지고 메일을 지워버린다. 사라가 소개해준 프로그램은 SNS에 그 사람이 말했던 것을 전부 찾아내서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애쉬가 온라인에서 했던 말들을 종합해서 애쉬처럼 대화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마사는 역겨워하며 거부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사는 구토를 하고 몸의 이상을 느낀다. 임신이었다. 마사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언니에게 울며 전화하지만 바쁜 언니는 전화를 받지 못한다. 마사는 사라가 이야기했던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사라는 그 프로그램에 접속한다. 채팅창이 열리고 애쉬가 말을 건다. 정말 너냐고 묻는 마사에게 애쉬는 자신은 에이브라함 링컨이라고 농담한다. 진짜 애쉬처럼. 마사는 애쉬에게 임신했다고 이야기한다. 애쉬는 자신이 아빠가 된 거냐며 기뻐하는 듯하고 마사는 위안을 얻는 듯 보인다. 밤늦게 걱정이 된 언니에게 전화가 오지만 이내 끊어버리고 애쉬와의 채팅에 빠진다. 한편 마사는 애쉬와 대화하고 싶어 지고 애쉬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마사는 애쉬의 모든 동영상을 업로드한다. 그리고 얼마 후 전화가 울리고 애쉬의 목소리가 대답한다. 감격하는 마사. 애쉬는 정말 애쉬가 할 법한 말을 한다. 진짜로 느껴질 정도로.
마사는 교외로 하이킹을 떠난다. 한층 안정돼 보인다. 마사는 애쉬와 통화 중이다. 두 사람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왔던 곳이었다. 언니의 전화도 피하며 두 사람만의 시간을 즐긴다. 한편 병원을 찾은 마사는 태동을 녹음하고 애쉬에게 들려주다가 스마트폰을 놓쳐서 떨어뜨린다. 충격으로 연결이 끊어지자 마사는 울먹거리며 초초해한다. 집으로 돌아와 애쉬와 다시 연결이 되자 안도하지만 언제 연결이 끊어질까 두려워한다. 애쉬는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냉장고 만한 택배가 도착한다. 마사는 머뭇거리며 박스를 연다. 박스 안에는 진공 포장된 듯한 사람이 들어있다. 마사는 놀라 자빠질 뻔 하지만 애쉬가 다독인다. 애쉬는 목욕물을 받으라고 한다. 마사는 인공 사람을 한번 만져보는데 정말 사람 같은 촉감이 난다. 욕조속에 인공 사람과 전해액을 넣고 마사는 밖에서 기다린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애쉬는 전화를 끊어야겠다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한다. 누군가 위층에서 내려오는데 애쉬의 모습이다. 정말 애쉬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얼이 빠진 마사는 혼란스러워서 술을 한 잔 마신다. 두 사람은 밤을 보내려고 한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에 놀란 마사는 이런 걸 어디서 배웠냐고 묻자 애쉬는 자신은 포르노를 바탕으로 설정돼있다고 대답한다. 마사는 다시 한번 사랑을 느낀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채로 옆에 누워있는 애쉬를 보고 마사가 화들짝 놀랜다. 눈을 왜 뜨고 있냐고 묻자 애쉬는 자신은 잘 필요가 없다고 대답한다. 그래도 눈 뜨고 있으니 놀랬다고 말하자 그럼 눈을 감아야 하냐고 묻는다. 진짜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대화였다. 마사는 조금씩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전화나 채팅으로는 느낄 수 없던 것이다. 옆에서 같이 지내다 보니 오히려 진짜 사람같이 않는 면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깨진 유리가 박혀도 멀쩡하고 옆에서 숨소리도 안내는 애쉬가 으스스해진 마사. 나가 달라는 말에 나가려고 하는 애쉬를 보고 마사는 진짜 애쉬였으면 자신과 싸웠을 거라고 말한다. 애쉬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마사는 가짜 애쉬를 보며 분노하고 결국 쫓아낸다. 다음날 아침 마사가 눈뜨고 애쉬는 문 앞 정원에 서 있다. 왜 거기밖에 못 나갔냐고 묻자 자신과 관리자와 25미터 이내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사는 자신을 관리자라고 부르지 말라고 한다. 마사는 애쉬를 데리고 절벽으로 간다. 애쉬에게 떨어지라고 말한다. 너는 애쉬가 아니라 그가 아무 생각 없이 지껄이던 말을 흉내 내는 존재일 뿐이라고. 애쉬는 알았다고 하며 뛰어내리려고 하자 마사는 진짜 애쉬였다면 절대 뛰어내리지 않았을 거라고 울면서 거부했을 거라며 말한다. 그러자 갑자기 애쉬가 그러지 말라고 한다. 사람처럼 울면서 죽기 싫다고 애원한다. 마사는 비명을 지른다.
한 여자 아이와 엄마가 집으로 들어온다. 오늘은 아이의 생일이다. 케이크를 한 조각 씩 담자 아이가 위층에도 한 조각을 주자고 한다. 여자가 오늘은 주말이 아니라고 하니 아이는 오늘은 자신의 생일이라고 한다. 아이는 케이크를 들고 사다리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위층에는 애쉬가 있다. 애쉬와 아이는 반갑게 대화한다. 그는 이 집 위층 창고에 살면서 주말에만 마사와 아이를 만나고 있다. 마사는 아래층에서 멍한 눈빛으로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