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없는 한밤에> 스티븐 킹 중편소설
요즘 스티븐 킹 소설 읽기 중이다. 스티븐 킹은 현존하는 최고의 이야기 꾼이다. 이 작가가 쓴 원작의 영화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스티븐 킹 소설의 장점이라 하면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힌다. 예전에는 억지로 순수문학 작품도 찾아보고 이해도 못하면서 읽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독서가 좋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글이라고 해도 안 읽히면 그냥 덮는다. 예전처럼 독서를 즐겁게 하고 싶다. 스티븐 킹은 단연 그러기에 좋은 작가이다.
별도 없는 한밤에는 중편소설 4편이 묶여있다. 상당히 두꺼운 편인데도 읽는데 며칠 걸리지 않았다. 누군가가 그랬는데 스티븐 킹의 소설은 생각보다 대단한 사건을 다루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사실 4편 다 줄거리로 요약하면 간단한 편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도 알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드는 비법은 이 작가는 사람의 심리 묘사를 정말 잘 묘사함이 아닐까 싶다.
1922는 시골의 한 남자가 아내를 살해하고 나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소설이다.
빅 드라이버는 독서토론회에 참가했던 한 작가가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데, 그를 찾아 복수하는 내용이다.
공정한 거래는 가장 짧은 소설로, 승승장구하는 친구를 질투한 한 남자가 어떤 이와 계약을 맺고 친구의 행운을 빼앗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 소설은 행복한 결혼생활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소름 끼쳤던 소설인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중년 여인이 어느 날 남편이 연쇄살인마였던 사실을 알게 되어 일어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