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정화 : 고잉 클리어. 사이언톨로지와 믿음의 감옥> 사이비의 위험성

그림과그림자 2019. 11. 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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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이 종교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톰 크루즈가 열혈 신자로 알지도 켜졌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랬으며, 단순히 외계인을 믿는 괴이한 종교겠거니 싶었는데 훨씬 더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종교였다.

사이언톨로지는 존 허버드라는 sf작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창시자가 소설가라는 말에서부터 헛웃음이 나온 게 사실이다. 저 사람은 일찍이 종교가 돈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 그 믿음이 사실임을 증명해 내고야 말았다. 인간의 약한 부분을 제거해서 영적 존재와 맞먹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교리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주기적으로 관리자와 마주 앉아서 자신의 과거부터 아주 내밀한 이야기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그 관리자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이 자료는 그 사람을 통제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것을 믿게 되는 이유는 바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세뇌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적정 레벨에 올라갈 때까지 끊임없이 이 작업을 반복하는데, 그동안 그들은 가족과 친구들과의 교류를 끊을 것을 계속해서 요구받는다. 신도들은 착취당하면 거지 같은 환경에서 함께 생활하면서도 뭐가 잘못된 것인지 판단을 못한 다고 한다.

허버드가 죽고 미스케비지라는 인간이 교주 노릇을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돈을 끌어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열혈 신자인 톰 크루즈를 이용해 포교 활동에 힘쓴다. 니콜 키드먼과의 이혼에도 관련돼 있었다는 이야기는 충격이었다. 니콜을 떼어 놓으려고 엄청 애를 쓰고 교주 구미에 맞는 신자였던 여배우를 붙여주고. 톰 크루즈도 교단의 서포트를 엄청 받고 있었다. 소름 끼쳐서 이젠 영화 못 볼 듯. 그냥 외계인 좋아하는 괴짜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사이비 종교와 매우 유사하다. 교리가 법보다 위이기 때문에 대놓고 불법적인 일들을 자행하고, 신도들의 돈을 쓸어 담고, 전 세계에 부동산을 사들인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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