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슈퍼맨 각성제> 먹으면 슈퍼맨이 된다고?

그림과그림자 2019. 11.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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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항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홍정욱의 딸이 가져온 약물 중에 애더럴이라는 약이 있었다. ADHD 치료제로 알려진 이 약은 일명 슈퍼맨 각성제란 별명으로 미국에서 각성제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슈퍼맨 각성제>는 이 약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미국 사회가 약물 문제가 심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상상을 못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남 쪽에 학생들이 ADHD 약을 학습용으로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이 있는데, 미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학생은 물론이고, 직장인들도 애더럴을 불법으로 구해 남용하고 있었다. 인터뷰에 나온 대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자기 반에 모든 애들이 이 약을 먹고 있었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약을 먹으면 땀이 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활력이 돋는다고 한다. 집중력이 배가 돼가 되면서 능률이 엄청 올라간다고. NFL 선수였던 남자는 애더럴을 먹으면 피곤함을 못 느끼고 고통도 없어져서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남자는 일을 하려면 애더럴을 먹을 수밖에 없다며, 전 직원이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이다 보니 경쟁도 과해서 모두 그렇게 한다고.

60년대에 암페타민이라는 약이 커피처럼 이용됐다고 한다. 후에 마약으로 분류되고 위험성이 알려지자 금지 약물이 됐는데, 이 애더럴이 암페타민과 같은 성분이라고 한다. 애더럴도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2급 약물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쉽게 구할 수 있고, 의사들도 비교적 쉽게 처방해 준다고 한다.

다큐 후반부에 인터뷰어들이 약을 부작용 같은 부분을 이야기한다.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내성이 생겨 투약하는 양을 늘려야 하고, 급기야 아무 효과도 못 느낄 정도로 중독되었다고 말한다. 각성이 심해서 잠을 자기 못해서 잠을 자기 위한 약물을 먹어야 한다고도 했다. 일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약을 먹고, 일이 끝나면 잠을 자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고. 이것이 과도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숙명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 사람들은 1960년대에 각성제를 남용하던 시기보다 훨씬 많은 각성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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