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그녀> AI와 연애하는 남자

그림과그림자 2019. 10. 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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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한 남자가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테오도로는 편지 대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고 있지만 그는 정작 이혼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혼자 사는 집에서 쉬이 잠들지 못하고 전 부인과의 일화를 떠올립니다. 어느 날 길을 걷던 테오도르는 광고 화면에 눈을 빼앗깁니다. 그것은 OS1이라는 운영체제 제품이었습니다. 호기심이 돈 테오도르는 OS1을 구입합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자 한 여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름은 사만다. 테오도르는 다소 얼떨떨해 보이지만 두 사람은 이내 대화가 통하고, 즐거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인공지능은 완벽하게 사람같이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테오도르는 인공지능 사만다와의 대화를 통해 위로를 받습니다. 괴로운 기억들을 이야기하며 점차 마음이 편해지고 표정도 밝아집니다. 둘은 놀이동산으로 데이트를 갑니다. 그는 혼자인 듯 보이지만 상상 속의 사만다와 함께 있기에 정말 즐거워 보입니다. 장난도 치며 편안한 모습입니다. 

한편 사만다는 테오도르와의 놀이동산 데이트 이후로 자신이 몸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울해합니다. 테오도르는 그런 사만다를 위로합니다. 사만다는 점점 인간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감정에 대해 묻고 함께 느끼고 싶어 합니다.

테오도르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사만다와의 사랑을 통해 밝아지고 활기차 보입니다. 변화를 눈치챈 친구가 묻자 그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사만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OS라고. 친구는 흥미롭게 이야기를 듣습니다. 테오도르는 전 부인과의 약속에 나갑니다. 한껏 편안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전 부인이 누군가 만나고 있냐고 묻습니다. 그는 사만다의 이야기를 하지만 전 부인은 기가 찹니다. 그래서 지금 만난다는 게 인공지능인 거냐 반문하며 한심해합니다. 자신에게 순종적인 걸 바라더니 결국엔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나는 거냐며. 테오도르는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관계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종종 그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대화가 이어지질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 느낌이 들자 서로 언쟁을 하다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과 동시에 대화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인간에 대해 학습하기 시작한 사만다는 테오도르만으론 부족함을 느꼈던 거죠. 그녀는 그와 대화하는 동시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작별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전 부인에게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편지를 씁니다. 모든 사람이 떠나고 친구만 남았지만 그는 더 이상 외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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