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글쓰기의 방법
글쓰기를 즐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작문 시간도 좋아했고, 리포트 쓰는 것도 좋았고, 커뮤니티에 글 쓰는 것도 좋아했던 적이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버겁고 부담되기 시작하면서 글쓰기를 멈춰 버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요즘 다시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글이나 써봐야지 싶어 일단 책상에 앉았는데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몇 년 동안 사소한 글쓰기 조차 멈추어 버렸더니 신기하게도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당황스러웠던 와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에세이스트 이다혜가 글을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 이들을 위해 쓴 안내서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십여 년간 책과 영화, 여행 등 여러 주제에 대한 다양한 칼럼과 책 집필 등 자신의 글쓰기를 오래 해오고, 편집기자로 시작해 취재기자를 거쳐 《씨네21》 편집팀장의 자리에 오른 저자는 자신의 글을 쓰는 만큼이나 남의 글을 읽고 고치고 수정을 요구하며 글쓰기를 배워왔다고 이야기한다.글쓰기에 대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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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이다혜 작가는 씨네 21 기자입니다. 팟캐스트 빨간 책방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몇몇 라디오에서 영화 소개하는 코너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혜리의 필름 클럽에서 이다혜 기자의 책 소개를 몇 번 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책입니다. 십여 년 동안 글 쓰는 일을 해온 기자가 알려주는 글쓰기의 팁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첫 장에 쓰인 말은 검색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글을 쓰는 패턴이 줄거리를 검색해 쓰고, 정보 나열 후에 장점이나 아쉬운 점을 그리고 글의 의의를 제시하는 순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글쓰기를 비빔밥식 글 쓰기라고 소개합니다. 평균적인 맛 밖에 나지 않는 글쓰기라고요. 글을 쓰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참고하면 자신의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검색을 먼저 하지 말고, 나만의 첫인상을 먼저 기록하는 게 글쓰기의 첫 단추라고 하네요.
만약 영화 리뷰를 쓴다면, 영화 감상 후 일단 나만의 첫인상을 짧게 메모합니다. 그러고 나서 영화의 줄거리를 정리해서 쓰고 인상적이었던 각 포인트의 특징이나 연출에 대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그다음은 자신의 해석을 더한 리뷰를 더하는 것이죠. 이때 감독이나 배우의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그들의 생각과 나의 해석이 어떠한지 비교해 볼 수 있겠죠. 그리고 가장 눈에 띄고 두드러지는 점으로 글쓰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글쓰기 훈련에 대해 쓰여있는데, 이 책 말고도 많이 사람들이 하는 말이 글쓰기 운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생각하지 말고 매일 막 쓰는 연습을 하라고요. 말이 되든 안 되든 일단 무엇이든 쏟아내야 합니다. 그런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글감이 쌓이고, 정말 쓰고 싶은 것이 생긴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타인에게 건네는 좋은 말은 섬세한 감식안을 거쳤다는 확신이 함께한다면 무한대의 기쁨을 준다-
못된 말들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더욱 좋은 말이나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