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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녹스 이름은 처음 들어봤는데, 영미권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녀는 2007년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룸메이트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고 한다. 그녀는 살인사건 외에 이상한 방향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아만다 녹스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20대 미국인이다. 대학에 별 흥미를 못 느꼈던 그녀는 이탈리아 교환학생에 지원한다. 이탈리아 페루자의 그림 같은 숙소에서 영국인 룸메이트와 생활한다. 페루자라는 지명이 익숙해서 생각해보니 안정환이 2002년 월드컵 때 골든골 넣었다고 방출됐던 그 지역이 아닌가 싶었다. 그때부터 나는 이 곳이 심상치 않겠구나 예상했다.

아만다는 라파엘레라는 남자 친구도 사귀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다음날 아침 외박을 하고 숙소에 들어오는데 이상한 낌새를 느껴 룸메이트 메러디스의 방문을 두들긴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자 라파엘레를 부르고 급기야 경찰에 신고를 하는데. 메러디스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그녀는 나체로 이불에 덮인 상태였는데, 온몸에 자상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충격을 받은 아만다는 남자 친구 라파엘레와 이 모습을 지켜보는데 수사관 줄리아노의 눈에 이상한 모습이 포착된다. 둘은 입을 맞추고 서로를 보듬어 주고 있었는데 그게 이상하다는 거였다. 줄리아노는 자신의 느낌을 강조하며 두 사람을 몰아가기 시작하고 자백을 받아내 구속시켰다. 살인의 추억 송강호도 아니고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느낌에 대해서 주장한다. 21세기에 왜 저런 식으로 수사를 하는지 역시 이탈리아구나 싶었다. 다큐 중간에 미국 언론인들도 이탈리아 경찰을 비하한다.

그리고 닉 파사라는 영국 기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아만다에게 불여우 녹스라는 이상한 별명을 붙여 퍼뜨렸다. 그리고 이 사건이 집단 섹스게임을 강요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기 시작한다. 젊고 금발의 미인인 아만다는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페루자는 기자들의 성지처럼 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탈리아 경찰은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야단을 떨어댄다.

한편 메레디스의 방에서 빈집털이 전과가 있던 남자 루디의 DNA가 발견되고 그는 곧 체포된다. 그는 아만다와 라파엘레가 관련 없는다는 진술을 하지만 나중에 다시 번복한다. 혼자 뒤집어쓰긴 싫었던 모양이다. 그는 16년을 선고받았다. 살인 현장에서는 루디의 DNA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경찰은 끝까지 아만다와 라파엘레도 공범이라며 기소했다.

결국 아만다는 26년을 선고받고 4년을 복역한다. 그리고 항소심을 진행하는데 미국의 법의학자들이 사건의 증거들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타진하고, 미국에 이것이 알려지자 언론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말만 과학수사지 무슨 도떼기시장바닥처럼 증거를 수집하는 이탈리아 경찰들의 행태가 드러나자 여론이 흔들렸다. 증거품이 동시에 검사가 되면서 DNA가 섞이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2심에서 아만다는 마침내 무죄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다시 항소심에서 유죄를 받고 대법원까지 가서 마침내 무죄가 확정된다. 8년에 걸친 싸움에서 무죄를 받게 된 것이다.

그녀는 저서활동, 방송 진행, 칼럼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아만다 녹스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다고 한다. 그녀가 진짜 범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한번 씌워진 프레임은 쉽게 지워질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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