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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을 드디어 정주행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이었던 만큼 끝까지 시청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해나의 부재였다. 해나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됐던 이야기들이 종료되고 새로운 인물 아나의 음성으로 13편이 진행된다.

먼저 좋았던 점을 꼽자면, 아이들의 성장이었다. 괴롭힘을 당하다가 복수하려고 했던 타일러를 막고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왜 저렇게 까지 애들이 돌아가면서 쟤를 챙기는 걸까 싶었는데. 해나와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 하는 의지였던것 같다. 해나의 고통을 알지 못했던 아이들이 큰 깨달음을 얻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를 돕게 된 것이다. 타일러 또한 그들의 도움에 보답하듯 점점 괜찮아 지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참 뿌듯했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들의 연대도 좋았다. 운동부 쓰레기들에 대항하는 제시카와 여러 학생들이 강당에서 한명씩 고백하는 씬이 인상적이었다. 왜 자꾸 불편한 상황을 만드냐고 떠들던 이들에게 한방 먹인게 통쾌했다. 피해자들한테 불편한 짓을 해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것들 기분까지 맞춰줘야 하나? 남한테 피해준 것들은 평생 욕먹으며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점이 많았던 건 사실이었다. 특히 브라이스에 관한 내용 때문에 반발이 많았던 거 같다. 브라이스는 가벼운 처벌만 받았지만 강간범 딱지 때문에 전학간 학교에서 왕따당하고, 부모님은 이혼까지 했다. 본인이 쓰레기같은 상황에 떨어지니 심경의 변화가 오는데 전혀 이입이 안됐다. 알고보니 부모님의 사랑을 잘 못받고 삐뚤어진 거라는 식의 과거를 들어낼 필요가 있었을까. 10명을 강간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인간이 교화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인물의 전사를 많이 다룰수록 그 인물을 동정하게 된다. 그래서 가해자들의 말은 그만 듣고 피해자들의 말에 집중하자는 말이 계속 나오는 거다. 쓸데없이 브라이스의 입장이 길어서 불쾌했다.

또 별로였던 건 저 동네 보안관들의 허술함 이었다. 경찰이란 것들이 너무 수사를 거지같이 하고 어설프다. 마무리도 너무 웃기고.

결말도 말이 많던데, 난 그냥 제일 나쁜놈 2명이 뒤집어 쓰고 죽은거니깐 그냥 속시원했다. 교화과 나발이고 나쁜놈들은 다 죽었으면 좋겠다.

평화가 찾아올듯 하지만 타일러의 총기 가방이 강에서 발견되면서 다음 시즌을 예고하며 끝난다. 내년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마무리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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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킨스의 여름, 아이들을 성장했고, 이성에 눈뜨며 연애를 시작한다. 마이크는 일레븐과 루카스는 맥스와 연애하느라 정신이 없고 과학 캠프를 떠났던 더스틴도 수지라는 여친을 사귄다. 이성에 관심이 없는 윌은 달라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한편 매일 붙어다니며 애정표현을 하는 둘이 꼴보기 싫었던 호퍼는 마이크를 협박하고, 둘은 오해가 생겨 멀어진다. 일레븐은 맥스에게 조언을 구하고 둘은 이내 친해진다. 여자친구들끼리의 우정을 나누며 돈독해 지는 맥스와 일레븐.


한편 낸시와 조나단은 학교를 졸업하고 호킨스 포스트 인턴 생활을 시작한다. 낸시는 선배기자들의 성희롱에 시달리고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동네 쥐들이 비료나 화학물질을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조사에 들어가는데.

스티브는 스타코트 쇼핑몰안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한다. 더스틴은 우연히 러시아인들의 무전을 듣게 되고 스티브와 해독에 나서는데. 아이스크림 가게 직원 로빈의 도움을 받아 암호를 해독하고 러시아 스파이들의 비밀 기지를 알아낸다. 기지에 잠입하기 위해 루카스의 여동생 에리카까지 합류해서 4명은 러시아 기지로 잡입한다.


조이스는 자석이 자력을 잃는 모습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안좋은 일이 생기고 있다고 예상한다. 호퍼와 조사를 하던 중 러시아 스파이들을 발견하고 납치하고, 터미네이터 같은 러시아 사람이 이들을 쫓는다. 통역을 위해 머레이를 끌어들이는데, 그들이 러시아 기지에서 닫힌 문을 다시 열려고 실험 중인 것을 알게 된다.

맥스의 오빠 빌리는 마인드 플레이어의 숙주가 되어 동네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그림자 형태로 윌에게 잠입했던 마인드 플레이어는 이번엔 화학물질의 형태로 나타난다. 감염시킨 사람들을 녹여서 흡수하고 몸 크기를 점점 늘린다.


기묘한 이야기는 보통 세 팀으로 나뉘어서 사건이 진행되고 마지막에 모든 사람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이야기가 탄탄하고 복선 회수도 잘되는 편이다.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인상적이다. 3시즌은 에리카가 그런 캐릭터였다. 10살 짜리가 말빨이 쩔어 말로 절대 안 지는데 얘 땜에 웃겨죽는 줄 알았다. 2시즌에서 호퍼한테 사탕 팔아먹는 씬부터 심상치 않았다. 오빠 루카스도 너드라고 존나 갈구는데, 루카스가 말빨로 밀린다.

호퍼가 죽고, 조이스네는 일레븐과 함께 호킨스를 떠나며 시즌은 끝난다. 하지만 쿠키 영상에서 호퍼가 살아 있다는 암시가 나온다. 호퍼의 생사와 초능력을 잃어버린 일레븐 이야기 까지 다음에 어떻게 이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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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이 돌아온 후 1년이 지났다. 실종 사건의 전말은 비밀로 붙여졌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할로윈 시즌을 맞아 동네가 시끌시끌 하지만 마이크는 일레븐을 그리워하며 우울해한다. 윌은 자주 환영을 보고, 호킨스 연구소에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편 동네에 맥스라는 빨간머리 여자애가 이사를 오고 루카스와 더스틴이 그애에게 관심을 보인다. 더스틴은 집 앞 쓰레기통에서 이상한 생물체를 발견하고 키우게 된다. 그것은 윌이 토해냈던 괴생명체 같은 모양세를 하고 있었다.

 


괴물과 함께 사라졌던 일레븐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왔지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숲속을 떠돌다 호퍼 서장과 만나게되고 그의 집에서 1년 동안 숨어지낸다. 한편 동네 호박 농장들에 이상이 생겨 조사를 하던 호퍼 서장은 호킨스 연구소 주위의 농장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것을 발견한다.

 


낸시는 바바라의 부모님들이 그녀를 계속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그녀는 조나단과 함께 바바라의 죽음을 밝히려 고군분투한다.

아역배우들은 정말 빨리 크는것 같다. 변성기로 목소리 변한 애기들도 있고, 이제 제법 중학생 티가난다. 일레븐도 머리가 많이 자라서 제법 성숙해 보인다. 괴물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꼬마들의 성장이야기도 그만큼 볼만하다. 새로 등장한 맥스란 캐릭터도 좋았다. 사춘기를 정통으로 맞은거 같은 쎈캐라 인상적이다. 시즌1 같은 충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재밌다. 담시즌이 더 쩐다고 하니 얼른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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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는 법정 다툼을 주로 다룬다. 해나의 엄마는 학교에 해나의 자살에 대한 책임 소송을 제기한다. 테잎에 거론된 아이들은 증인으로 채택되어 한명씩 증언을 한다. 증언을 하면서 해나와 있었던 과거 일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소송이 계속되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 노력한다. 제시카와 알렉스, 타일러, 코트니, 셰리, 라이언, 잭, 포터선생 등은 나름의 속죄를 하고 브라이스의 죄를 밝히려 한다. 클레이는 가출한 저스틴을 찾아내 브라이스의 강간죄의 증거를 수집한다.

하지만 끝나 마커스와 브라이스는 죄를 뉘우치지 않고 해나에게 모욕된 증언을 하며 개판을 치는데...결국 열받은 클레이가 테잎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그들은 사람들에게 욕을 존나 쳐먹는다. 하지만 끝내 재판은 패소했고, 브라이스는 아주 가벼운 처벌만을 받게된다.

13편이 전부 고구마 답답이라 보기 힘들었고, 너무 막장스런 내용이 난무해서 짜증났다. 누구 하나 단죄받지 않는 것도 화가났다. 그리고 해나 아빠라는 작자는...딸이 죽은지 몇달이나 됐다고 벌써 다른 여자랑 동거를 하고 있는데, 진심 싸이코패스 같다. 말만 번지르한 전형적인 위선자. 그리고 역시나 미국 학교의 운동부 남자애들은 쓰레기들이 넘 많은거 같다. 코치가 이런 일이 있으면 항상 운동부 남자애들이 가해자로 타겟이 된다며 성토하는데...근데 그게 사실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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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80년대 미국의 호킨스라는 곳에서 펼쳐진다. 어느날 윌이라는 아이가 실종된다. 연달아 주민들이 실종되는 일이 계속되면서 그들을 찾기위한 여러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윌의 친구들 마이크, 더스틴, 루카스는 친구 윌을 찾기위해 과학과 판타지 소설 지식을 이용해 추적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어느날 머리를 삭발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소녀는 팔에 11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마이크는 그 아이에게 일레븐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집 지하실에 숨겨준다. 일레븐은 초능력을 가진 아이였다. 염력으로 물건이나 사람을 날려버리고 다른 세계로와의 통신 같은 능력이 있었다. 한편 일레븐은 호킨스 연구소에서 탈출한 실험 마루타 였고, 쫓기고 있었다. 소년들은 일레븐을 지키고 친구 윌을 찾기위해 길을 떠난다.

윌의 엄마 조이스와 형 조나단은 윌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끝내 윌은 시체로 발견된다. 그러던 어느날 집안에 전구들이 반짝이고 카세트가 저절로 켜지더니 벽에서 이상한 물체가 튀어 나오려고 하는것을 조이스가 목격한다. 그녀는 집안을 전구로 뒤덮고 마침내 윌과 소통을 하게 되는데. 윌은 죽지 않았고 알수 없는 곳에 잡혀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하지만 반쯤 미친듯한 그녀의 모습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데.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서장 짐은 윌의 사체가 조작된것을 발견하고 조이스를 믿게된다. 두 사람은 마침내 연구소 지하에 있는 뒤집힌 세계로 향하는 통로로 들어간다.

조나단과 마이크의 누나 낸시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다. 낸시와 바바라는 낸시의 남친 스티브 집 파티에 간다. 그날 먼저 파티장을 떠난 바바라가 실종되고 낸시는 윌의 형 조나단과 함께 실종된 바바라와 윌을 찾아다닌다. 그들이 뒤집힌 세계에 사는 괴물에게 납치당했다는 걸 알게 되는데. 그들은 집에 덫을 만들고 괴물을 유인한다.

경찰서장인 짐은 실종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상한 일들을 겪게된다. 윌의 사체가 인형임을 알게되고 누군가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짐은 의심스러윘던 호킨스 연구소에 몰래 잠입한다. 그곳은 아이들을 납치해 연구하고, 괴물을 상대로 실험하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짐은 조이스와 함께 뒤집힌 세계로 항하는 통로로 들어가 윌을 구하러 간다. 그곳에서 바바라의 시체와 숨이 끓어지기 직전의 윌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일레븐은 괴물에게 쫓겨 죽게 생긴 소년들을 구하고 마이크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사라진다. 한달 후, 소년들은 예전처럼 마이크네 지하실에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마이크는 일레븐의 흔적을 돌아보며 생각에 빠진다. 집으로 돌아온 윌은 기침을 하며 벌레 같은 생명체를 뱉어내면서 드라마는 끝이난다.

마치 80-90년대 스필버그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드라마였다. 실제로도 스필버그 영화와 스티븐 킹 소설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위노나 라이더의 오랜만에 히트작이라 반가웠고, 아역들이 귀여워서 좋았다. 특히 더스틴을 연기한 배우가 넘 귀엽다. 판타지 소설 지식이 풍부해 이 팀의 지략가로 활동한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배우는 아무래도 일레븐을 연기한 밀리 바비 브라운이다. 어린 나이의 배우가 굉장히 강렬한 눈빛으로 미스테리한 소녀를 연기한다. 역시나 시즌1이 공개되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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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한 여학생의 자살로 시작된다. 해나 베이커라는 아이가 자살한 뒤 클레이는 카세트 7개가 들어 있는 소포를 받는다. 그것은 해나가 죽기 직전에 녹음했던 음성으로 그녀가 죽음을 택한 13가지 이유가 담겨있었다. 클레이는 테잎을 하나 하나 들으며 그녀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알게 되는데...

 

 


원작은 13 reasons why 라는 청소년 소설인데, 드라마도 동명으로 발표됐다. 한국 제목인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더 마음에 든다. 더 강렬한거 같다.

해나는 흔히 말하는 학교마다 한명씩 있는 왕따다. 사소한 이유로 이상한 소문에 휩싸이고 낙인 찍혀서 아이들 사이를 걷돌다가 학대 당하는 그런 아이. 그렇다고 해서 마냥 착하기만 한 모범생도 아니었다. 그저 다른 애들처럼 철없는 모습도 보이고 관심 끌려고 허세도 부리는 그런 평범한 소녀였다.

해나는 친했던 친했던 친구들에게 배신당하고, 남학생들로 부터 성적으로 모욕을 당하기도 하고, 또다른 이들에겐 소문의 가쉽거리고 조롱당하기도 했다. 이런 크고 작은 일들이 쌓여 결국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고, 테잎에 거론된 12명은 크던 작던 그녀의 죽음에 관여했음을 보여준다.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이든, 지금 이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장난스레 했던 일들이 누군가에겐 큰 아픔이 될 수 있고, 그것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안타까웠던 이유는 친구들과 단절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첬던 해나의 모습 때문이었다. 해나는 끊임없이 배신을 당하지만 또다시 쉽게 마음을 열고 친구를 만들려 애쓰다가 결국엔 벼랑끝에 몰리게 된다.

저스틴으로 시작해서 해나에게 아픔을 줬던 12명과의 에피소드를 13편을 통해 보여주는데 갈수록 고통스러운 이야기가 나온다. 해나를 너무 고통속으로 몰아가는 듯 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특히 브라이스랑 관련된 에피소드가 그랬다. 브라이스의 파티에 가게 되는 계기가 너무 뜬금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서 보여준 인간들의 천태만상은 씁씁한 뒷맛을 남겼다. 뉘우칠 줄 모르고 그저 덮으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학생이건 어른들이건 다르지 않았다. 게중엔 정말 반성하고 죄의식에 괴로워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브라이스는 당연히 미친놈이고, 포터 선생도 정말 싸이코다. 그런데 그나마? 작은 죄를 저질럿던 마커스와 코트니의 반응이 더 역겨웠던건 왜였을까. 끝까지 모른체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한 대 쳐주고 싶었다. 완전 나쁜놈들도 싫지만, 겉으로는 착한척 가면쓰고 뒷통수 치는 것들이 더 싫다. 담 시즌에서 저 4명은 좆망했으면...

그나저나 이 드라마가 미국 사회에서 꽤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드라마의 자살 장면을 따라한 자살이 많아서 사회 문제가 됐었다고...
시즌 2,3이 평가가 완전 쓰레기던데 얼마나 거지 같길래 그 정도 인지 궁금하다. 썩토가 10센트 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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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2013년에 시작된 넷플릭스 드라마이다. 상류층 백인 여성이 10년 전 저질렀던 일로 수감이 되면서 생기는 일을 다뤘다. 

파이퍼는 결혼을 앞두고 교도소에 복역하게 되는데, 10년 전 여친의 마약 밀수에 동참한 전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졸 출신의 돈 많은 부모를 만나 아무 걱정 없이 살던 그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교도소에 들어온 첫날, 주방을 관리하던 레드에게 찍히고 눈치 없는 말들을 떠벌리다가 눈총을 받기 일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의 재소자들은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그녀는 눈에 띌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래리와 알렉스 사이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정말 진상스럽다. 

재소자 들 중 똑똑한 축에 속하는 흑인 캐릭터 테이스티는 석방됐다가 바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잡다한 범죄를 저질러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게 된다. 고아로 자라 갈 곳도 마땅치 않았고, 전과 때문에 취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활기찬 모습으로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난 그녀였기에 다시 돌아온 모습을 보고 참 씁쓸했다. 게다가 시즌 마지작 까지 본 상황에선... 교도소로 돌아온 건 정말 안타까운 선택이었다. 또 다른 흑인인 왓슨은 달리기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다. 그녀는 또래 남자아이들과 잘 어울리질 못해서 겉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파티장에 갔다가 갱들의 두목이 그녀를 발견하고 넌 재능이 있으니 이런 곳에서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도움이 필요하면 자신에게 말하라는 충고를 듣는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갱 한 명과 사귀게 되고 도둑질을 하다가 교도소로 오게 됐다. 세상에 대한 분노로 사고를 계속 치다가 요가 존스한테 한대 쳐맞고 마음을 열게 된다.

이 드라마를 보고 가장 놀랐던 것은 히스패닉들 때문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출산 문제인데, 정말 미친 듯이 애를 낳는다. 아마도 종교적인 영향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심각한 사회문제 같다.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인간들이 애들만 미친 듯이 나아대는 거다. 첫날 파이퍼와 같이 입소한 다야는 들어오자마자 어떤 히스패닉 여자한테 쳐맞는데 바로 엄마 알레이다였다. 알레이다는 약장수 남친 죄를 덮어쓰고 들어왔는데 그 딸도 사고 치고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야는 엄마 알레이다에게 제대로 케어를 받지 못하고 자랐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알레이다는 너무나 서툰 엄마였고, 그게 자식들에게도 대물림돼버리게 됐다. 어린 자식들까지 5~6명은 되는 거 같은데, 그 아이들은 마약 제조하는 집구석에서 생활하고 있다. 영화 가버나움에서 한 아이가 제대로 육아도 하지 않으면서 미친 듯이 애만 낳아대는 부모를 고소했던 모습이 생각났다. 

파이퍼의 전 연인이었던 알렉스의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그녀 또한 싱글맘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나중에 찾아간 친아빠한테 실망하고, 그곳에서 만난 마약상 눈에 띄어 같이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던 중에 파이퍼를 만나고 두 사람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마약 밀수를 하는데. 일이 바빠지자 불만이 쌓인 파이퍼에게 차이는데 하필이면 엄마가 돌아가신 직후였다. 알렉스는 파이퍼에게 같이 있어 달라고 애원하지만 그녀는 냉정하게 돌아서고, 상처 받은 알렉스는 10년 후 그녀를 밀고해 함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기억나는 악역들은 가장 나쁜 놈인 멘데즈도 있지만 보면 볼수록 재수 없는 인간은 힐리다. 멘데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 놈이고 그걸 숨기지도 않는다. 최소한 앞 뒤가 다른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힐리는 다르다. 좋은 사람인척 상대를 위하는 척 하지만, 이상한 개똥 논리를 펼치며 상대를 가스 라이팅 한다. 대화의 기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상담사라는 게 우습다. 기본적인 사회성이나 사교성이 매우 떨어지는 인간이다.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의 표본을 보여준다. 돈 주고 사온 아내한테도 무시받을 정도로 대화가 안 되는 인간이다. 마지막 회에 그 극단을 보여주는 데 정말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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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자신을 죽이러 온 옛 동료 킬러에게 공격당한다. 죽기 일보직전 롤리가 나타나 그를 밟아버리고, 두 사람은  시체를 온실에 숨겨놓는다. 한편 교도소의 뚫린 철조망을 통해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던 재소자들은 최고 보안 시설에서 파견된 교도관들에게 체포된다. 파이퍼는 스텔라를 최고 보안 시설로 보내버리고 의기양양해 있다. 팬티 사업도 잘 돼가고 갱 우두머리 노릇에 심취해있다. MCC는 수익을 위해 새로운 재소자들을 데려오고 감옥은 미어터지는 상황에 직면한다. 새로운 재소자들은 대부분 도미니카인들인데, 쪽 수가 많아져 라틴세력이 강해진다. 이들은 파이퍼의 팬티 사업을 베껴서 자신들의 사업을 따로 운영하는데 이를 눈치챈 파이퍼는 대장 노릇을 하는 마리아에게 누명을 씌운다. 그리고 갱을 예방하는 단체를 만들어 그들을 견제하려고 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단체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양성하게 된다. 파이퍼는 졸지에 나치 추종자들의 리더가 된 것이다. 사면초가에 빠졌지만 라틴계들의 위협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파이퍼. 결국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생기고, 그제야 후회한다.

알렉스와 롤리는 시체를 두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프리다가 나타나서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시체를 절단해 정원에 묻어버리기로 한다. 알렉스는 죄책감에 힘들어하다가 레드에게 도움을 청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 롤리 때문에 전전긍긍한다.

4 시즌에는 신디와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무슬림 앨리슨이 등장한다. 유대교가 된 신디와 무슬림 앨리슨은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사이언톨로지를 씹으면서 친해진다. 둘이 티티카카가 엄청나다.

독방으로 끌려간 소피아가 걱정된 수녀는 독방으로 가기 위해 비행을 저지르지만 모두 실패한다. 이를 안타까이 여긴 글로리아는 그녀에게 귀띔을 한다. 글로리아에게 싸대기를 날리고 수녀는 마침내 독방으로 간다. 식당에서 둘이 쑈 하는 게 너무 웃기다. 수녀의 활약으로 결국 소피아는 교도소로 돌아온다.

최고 보안 시설로 끌려간 니키는 약을 끊었다가 다시 유혹에 빠진다. 루스첵의 도움으로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지만 약 때문에 힘겨워한다. 레드는 다시 약에 빠진 그녀를 위해 힘쓴다. 니키가 왜 그렇게 레드를 따르는지 이해가 간다. 정말 친 딸처럼 아껴준다. 후에 나오지만 레드는 자신에게 잘해준 유일한 인간이라고 한다.

마리아는 도미니카인 패거리를 만들어서 팬티 사업을 벌인다. 후에 파이퍼 때문에 누명을 쓰고 형량이 늘어나자 분개한다. 파이퍼를 납치해서 나치 문양을 팔뚝에 새겨버린다.

한편 퇴역 군인들이 교도관으로 들어오는데 다들 정상이 아니다. 자신의 살인 이야기도 서슴없이 하고 재소자들을 고문하기도 한다. 특히 험스는 정신병자 수준으로 그들을 괴롭힌다. 새끼 쥐를 억지로 먹이는데 진짜 미친놈이다. 죽어 마땅하다. 그리고 이들의 대장격인 피스카텔라는 카푸토의 명령도 불복종하고 인권 유린에 가까운 괴롭힘을 자행한다. 이들도 범죄자들이랑 같다고 생각된다.

4 시즌의 가장 큰 사건은 푸세의 죽음이다. 교도관들의 강압적인 행태에 무언의 시위를 하다가 베일리의 실수로 죽게 된다. MCC는 푸세를 폭력적인 재소자였다고 꾸미려다가 자료가 충분치 않자 교도관 베일리를 폭도로 몰아가기로 결정한다. 이에 반발한 카푸토는 회사의 방침과 다르게 그를 옹호하는 의견을 방송에서 발표한다. 이를 지켜보던 테이스티는 화가 나 폭동을 주도한다. 카푸토는 푸세의 이름을 한 번도 말하지 않고, 그저 베일리만 감쌌기 때문이다. 물론 베일리는 다른 교도관들과 달리 좋은 사람이었다. 그러니 어찌 됐든 그는 살인을 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였는데 기소 조차 되지 않았다. 회사에서 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은 잘못된 거지만 어쨌든 살인은 그가 한 거니깐 책임은 져야 했다. 결과적으로 폭동이 일어나고 그중 몇몇은 인생이 망가졌지만, 그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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