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 줄 참견

얼마 전 첫사랑과 이별한 고민녀가 음성을 보내왔다. 이별 직전의 대화를 녹음했다고 하는데 내용이 가관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네가 좀 더 이뻐지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44kg 정도 되면 다시 만나 볼 생각이 있다는 말과 함께. 고민녀는 44kg로 빼고 남자를 잡고 싶다고 하는데. MC들이 속 터져 죽을라고 한다.ㅋㅋ



짤의 전쟁

29살 직장인 고민녀는 남자가 돈을 잘 벌고 잘 써서 고민이라는 사연을 보냈다. 남자는 자기 관리에 돈을 아끼지 않고, 여자에게도 자주 비싼 선물을 사주는 통에 오히려 그녀가 말릴 정도였다. 남자는 씀씀이가 매우 컸다. 둘이서 먹지도 못 할 양의 음식을 시켜 다 버리기 일쑤였고, 입지도 않은 새 옷들이 별로 라며 버리기까지 한다. 이를 말리던 여자에게 아줌마처럼 왜 그러냐고 타박을 하기까지 하는데.

남자는 매일 직장 동료들에게 커피를 쏘고, 회식비도 본인이 계산했다. 자비로 대학 동아리 후배들 휴가까지 보내주고, 지인들에게 돈도 계속 빌려주기까지 한다. 걱정하는 여자의 말은 듣지도 않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고 다니는 남자 친구. 급기야 남자의 회사 동료 여자들이 자신과 썸 타는 걸로 오해하는 일도 생기기 시작한다. 회식 때 택시비도 내주고, 숙취 음료 사주고 했던 것이 오해를 샀던 것이다. 돈 써서 가꾼 외모에 매너 부리면서 돈을 쓰고 다니니 각종 모임이나 결혼식 피로연만 갔다 오면 여자들의 구애가 끊이질 않았다.

사실 남자는 대출을 받아 이런 생활을 하고 있었다. 대출금만 6천만 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카드 6개를 돌려가며 월 200이 넘는 돈을 매달 갚아야 했다. 걱정하는 여자에게 자신은 매달 세후 400을 버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짜증을 낸다. 이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면 불안하고 한숨만 나온다는 여자. 이대로 남자와 계속 연애해도 될까?



연참 드라마

소개팅으로 만난 두 사람은 음악 취향부터 비혼이라는 가치관까지 잘 맞는 커플이었다. 주인공은 이 남자와 평생 연애만 해도 행복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가 동거를 제안하고, 주인공은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와 함께 있는 날들이 계속되고 주인공은 행복감을 느낀다.

그런데, 동거 생활이 계속되니 조금씩 다툼이 시작된다. 생활 습관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이 살다 보니 사사건건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었다. 같이 사는 건 연애와 달랐기 때문이었다. 설렘은 없어지고 그녀가 싫어하는 결혼의 모습만 남아있는 느낌이 들 때도 생기게 되는데. 게다가 하나둘 씩 결혼하는 친구들이 한마디 씩 하는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동거하는 게 책임감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시선이 점점 힘들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이 맹장 때문에 밤중에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생긴다. 남자는 자신이 여자의 법적 보호자가 아니었던 것에 무력함을 느끼는데. 이에 마음이 변한 남자는 주인공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여자는 처음으로 결혼에 대해 고민해 보기 시작한다. 그녀가 비혼을 택한 이유는 사회가 겉으로는 결혼을 권장하는 듯 보여도 속으로는 결혼한 여자들에게 커리어적으로 차별을 두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남자를 위해 생각을 바꾸기로 한다. 그런데 남자의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 갈등을 하기 시작한다. 주말 드라마에서나 들어봤던 대사들이 융단폭격처럼 쏟아지는 것도 정신없고, 일에 집중할 수 도 없는 상황에 빠진다. 대가족에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아이 얘기까지. 주인공은 겁나기 시작하고, 다시 결혼을 망설이게 되는데. 남자를 잡고 싶지만 결혼은 자신 없다는 주인공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