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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은 스티븐 킹의 <사계> 시리즈의 봄에 해당되는 소설이다. 스티븐 킹의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가지로 구성된 중편 소설 시리즈이다. 봄에 해당하는 첫 번째 소설은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란 제목인데 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가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 주연의 쇼생크 탈출이다. 프랭크 다라본트라는 감독이 연출했는데, 이 감독은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인 미스트와 그린마일도 영화화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은 스티븐 킹의 소설로 영화를 만드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스티븐 킹의 팬이다. <사계> 시리즈는 겨울을 빼고 모두 영화화됐는데,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한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과 그 유명한 <스탠바이 미>가 있다.

 

 

이 소설은 이제 <쇼생크 탈출>이란 영화로 더 유명할 것이다.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아주 나이가 어린 친구가 아닌 이상은. 게다가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엄청나게 틀어대는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나도 최소한 10번은 봤을 것 같다. 은행가로 승승장구하던 앤디는 아내가 골프 선수와 바람난 것을 목격하고 그들을 살해한 혐의로 투옥된다. 그는 은행가였던 지식을 활용해 간수들의 경제 활동을 도와주며 신임을 얻고 감옥에 도서관을 만들고 죄수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돕는다. 게다가 교도소 장의 탈세 행위를 도와주던 앤디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목격자를 알게 되고 그것을 교도소장에게 알린다. 하지만 앤디를 이용해 재산을 불리던 교도소장은 앤디를 풀어줄 생각이 없었기에 그를 독방에 가두고 목격자를 아는 재소자를 죽이기까지 하는데. 어느 날 아침 앤디는 바람처럼 사라지게 된다. 그는 26년 동안 벽을 파서 탈옥을 한 것이다. 그는 교도소장의 숨겨진 돈을 모두 찾아내서 멕시코로 떠나고, 출소한 레드는 그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소설도 영화처럼 레드의 관점으로 서술된다. 은행가로 부인과 그의 애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앤디는 쇼생크에 투옥된다. 소설 속 앤디는 작은 체구의 사람으로 나오는데, 팀 로빈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참고로 팀 로빈스는 굉장히 거구이다. 영화 속에서도 제일 키가 크다. 탈옥을 하려면 아무래도 작은 체구가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영화와 다른 점이 또 있다면 도서관 사서였던 브룩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 수 있겠다. 영화 속에서 감옥 생활에 익숙해져서 출소된 후 적응을 못하고 자살을 하게 되는 안타까운 캐릭터였다. 그런데 소설에서는 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나중에 노숙자 쉼터 같은 데서 죽은 걸로 지나가는 식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진범의 자백을 들었던 토미라는 인물이 있는데 소설 속에서 그는 교도소장에게 협조해서 더 좋은 시설로 옮겨가는 것으로 처리된다. 영화에서는 앤디를 도우려다가 살해되어 앤디가 교도소를 떠나기로 결정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지만, 이 소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영화가 워낙 좋다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영화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졌다. 소설보다는 영화를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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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의 전쟁


3살 연상의 남자와 결혼 준비 중이던 고민녀. 어느 날 예비 시누이에게 의문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자신의 오빠는 개차반이라며 인생 말아먹기 전에 빨리 도망치라는 메시지였다. 그녀의 의도를 알 수가 없던 고민녀는 남자를 슬쩍 떠보기로 마음먹는다. 남매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묻자 남자는 동생이 자신을 질투한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대꾸한다. 하지만 고민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는데, 남자에 대한 충격적인 메시지가 도착한다. 자신의 오빠는 밖에선 사람 좋은 척을 하지만 집에서는 폭군이 따로 없어서 엄마에게 막대하고 매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결혼 준비 중에 부모님과 전혀 상의를 하지 않던 모습이 생각났고, 그게 독립적이어서 그랬던 게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남자는 종손으로 대우받고 자라서 매우 가부장 적이라고 했다. 자신의 집안은 집안일은 무조건 여자들 몫으로 치부하고 하녀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누이는 그것이 안타까워 고민녀에게 경고했던 것이다. 고민녀는 시누이의 DM을 남자에게 보여줬는데 남자는 그녀에게 화를 내며 윽박지른다.

 이와 중에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여자.



연참 드라마


따뜻한 남자와의 1년간의 연애. 결혼을 약속한 사이. 하지만 주인공은 비밀이 너무 많다. 성인인데 아직도 통금시간이 정해져 있고, 전화도 남자를 피해 받는다. 선을 긋는 모습에 지쳐버린 남자는 급기야 화를 내게 되는데, 그럼에도 주인공은 얼 버부리기만 한다. 하지만 그날 주인공이 숨기던 것이 발각되고 마는데.

그것은 바로 주인공의 엄마였다. 여자는 엄마에게 둘의 사이를 숨기고 있었다. 이혼한 엄마와 둘이 살고 있던 여자는 남자에게 이를 고백하는데, 남자는 별일도 아닌데 왜 숨겼냐며 의아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엄마에게 걸리게 되는데 엄마는 초면에 호구 조사하듯이 남자에게 꼬치꼬치 캐묻는다. 주인공은 당황해서 얼른 남자를 보낸다. 주인공의 엄마는 딸 연애까지 참견하며 옥좨 왔던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남자는 여자를 이해해주며, 같이 노력해보자고 하는데. 하지만 엄마는 남자의 뒷조사까지 감행하며 반대를 시작한다.

알고 보니 엄마는 남자에게 매일 연락하며 헤어지라고 종용하고, 급기야 직장에 찾아와 행패까지 부렸다. 이에 지친 남자는 이별을 고하고 만다. 주인공이 슬픔 때문에 쓰러져 입원까지 하게 되면서 엄마는 할 수 없이 두 사람을 허락한다. 6개월 후, 여자는 남자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는데, 남자가 일주일 동안 잠수를 하는 일이 생긴다. 다시 만나 남자는 더 이상은 힘들다며 헤어지자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엄마의 계획이었다고 고백한다. 3개월 동안 만나면서 정 떼고 여자를 버리라고 종용한다. 남자는 엄마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엄마가 또다시 직장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여자는 집을 떠나기로 한다. 그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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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즌 6,7을 몰아서 봤다. 전 시즌을 다 봤지만 5 시즌을 본 게 벌써 2년 전이다 보니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레드가 왜 그렇게 프리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 건지, 글로리아와 마리아는 왜 원수 지간이 된 건지. 레드와 마리아 테이스티에게 왜 그런 결과가 생긴 건지.

그래서 다시 시즌5를 정주행 했다.

교도소의 폭동으로 시작된다. 이곳이 민간 시설 MCC로 넘어가면서 이윤을 위해 수용 인원을 늘리면서 재소자들의 불만이 커진다. 게다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교도관으로 채용한 퇴역 군인들이 죄다 미친놈이다. 몇몇 빼고는 범죄자 수준으로 나쁜 놈들이다. 결국 그들에 대항해 폭동이 일어난다.

다야는 험프를 무심결에 총으로 쏴버리며 미래를 망치게 된다. 이때까지도 완전히 흑화 되진 않았다. 예전처럼 그림을 그리며 안정을 찾아가지만 끝내 자수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안타깝다. 그놈은 죽어도 싼 놈이었다.

한편 레드는 피스 카텔라의 정신적 고문 때문에 미쳐간다. 그의 사무실을 탈탈 털어 과거를 들추며 난리를 치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결국 그를 교도소 안으로 유인하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마는데. 너무나도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래서 그녀도 그렇게 된 거 같다.

마리아는 교도관들 고문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몰아간다. 옷을 벗기고 개망신을 준다. 왜냐하면 그녀는 파이퍼와의 세력 싸움으로 형량이 늘어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데 그렇지가 않았던 거다. 서류 처리 속도가 느려 형량이 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마리아는 폭동에서 손을 떼게 된다. 알렉스를 주축으로 폭동에 참여하지 않는 세력들과 함께 조용히 지내는데, 결국 글로리아의 뒤통수를 치며 교도관들을 탈출시킨다.

한편 글로리아는 아들이 뇌수술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질로 잡힌 교도관들을 풀어줄 테니 외박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던 중 마리아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가로 치게 된다. 글로리아는 동료들에게 잡혀 루스 첵과 함께 갇힌다. 이 일로 글로리아는 마리아를 끝까지 용서하지 않게 됐던 거다.

프리다는 교도소 지하 수영장에 자신만의 요새를 짓고 사람들을 초대한다. 끝까지 그곳에 숨어있던 재소자들은 결국 최고 보안 시설로 끌려가게 되는데, 프리다는 늙은이 행세를 하며 플로리다로 도망가고 모든 죄를 레드가 뒤집어쓰게 된다. 그래서 레드가 프리다를 미친 듯이 찾아다니게 되는 것이었다.

테이스티는 재소자들의 대표로서 MCC에 요구 사항을 협상한다. 친구의 죽음에 너무 흥분된 나머지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데. 안타까우면서도 짜증 나기도 하고 마음이 참 복잡해졌다. 특히가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 이미 아는 상태에선 더욱이... 잘못된 선택이었지만 본인에게 너무 가혹한 결과를 낳게 했기에. 안타깝다.

알렉스는 아마도 몇 년 동안 겪지 못할 파이퍼와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나대는 걸 좋아하는 파이퍼는 여전히 바쁘다. 지금 앞에 있는 걸 잘 못 보는 사람 같다. 항상 다른 쪽을 보고 있는 거 같은 사람과 만나면 상대방은 얼마나 외로울까. 아무튼 파이퍼는 끝날 때까지 저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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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참견

21살 고민남은 연참 열혈 시청자인 여자 친구 때문에 고민이다. 열혈 안방 참견인 여자 친구는 연참을 보고 또 보는 편이다. 같이 보다가 남자 편을 들면 버럭 봐를 내고, 멋진 남자 친구가 나오면 대놓고 비교까지 한다고. 급기야 꿈속에서 바람을 폈다며 닦달까지 하자 고민남은 미치기 일보직전이라는 사연.



짤의 전쟁

고민녀는 6살 연상 남자 친구와 사귀고 있는 28살이다. 미대 졸업 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언젠가 그림 전시회를 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런 그녀가 삶에 지칠 때마다 남자 친구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 또한 남자 친구의 꿈을 응원했다. 그러던 중 남자 친구의 자신감에 의심이 들기 시작하는데..

1년간 연애하며 알게 된 사실은 남자 친구가 거쳐간 직업이 무려 4개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해왔다고. 한편 남자 친구는 하루 동안 나무공예를 배우더니 자신이 재능이 있다며 공방을 한번 해볼까라는 말을 꺼낸다. 남자 친구는 자신은 뭐든 잘해서 결정이 힘들다고 그게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항상 뭐 할 거라는 말만 수백 번씩 외치면서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 친구는 서점을 그만두고 바텐더가 되겠다며 사표를 낸다. 고민녀는 그를 돕기 위해 조주 기능사 자격증 따자며 학원 등록을 권하지만 남자 친구는 틀에 박힌 교육이 싫다며 거절했다. 칵테일 바에 면접을 다니지만 취직이 쉽지 않은데,    웬걸 한 가게의 사장의 눈에 띄어 출근하게 된다. 그런데 남자 친구는 적성에 안 맞는다며 3일 만에 일을 그만두고 마는데...



연참 드라마

주인공은 삼수 끝에 대학에 합격했다. 한편 과에 강수빈이란 여학생은 모든 남학생들이 선망하는 퀸카였는데, 어느 날 곤란해하는 그녀를 도와주면서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된다. 둘은 같이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데 그녀의 화려한 이면에 외로워 보이는 모습에 주인공은 마음이 쓰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항상 험담의 대상이 되곤 했기 때문이다. 종종 자신을 도와줬던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었던 그녀는 고백을 해왔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한편 그녀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좀 그렇다며 비밀연애를 하자고 제안한다. 처음엔 주인공은 마냥 행복하고 좋았지만, 계속해서 남자들의 데쉬를 받는 여자 친구 때문에 속이 상한다. 게다가 여자 친구가 학과 커뮤니티에서 험담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걱정이 많아진다. 그래서 주인공은 우리 사이를 공개하자고 하는데 여자 친구는 계속해서 공개연애를 피하기만 하는데. 남자는 불안해진다.

또다시 여자 친구에 대한 커뮤니티 험담이 심해지자 주인공은 그녀를 감싸며 사람들 앞에서 둘의 관계를 공개한다. 여자 친구는 항상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자신은 생각하지 못하냐며 화를 내는데. 주인공 또한 자신도 상처 받았다고 말한다. 그날 이후 주인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수군거리고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주인공은 여자 친구에게 사과하지만 그녀는 헤어지자며, 소문이 잠잠해지만 다시 만나자고 말한다. 그녀의 진심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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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잠에서 깬다. 그가 부엌으로 내려오자 어떤 남자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자리에 앉은 두 사람은 대화를 한다. 아침을 차려준 남자가 말한다. 자신은 예전에 말로 하는 일을 했다며 과거 이야기 두 개를 들려준다.

그는 연애 코치였다. 어떤 남자의 머릿속에 접속하면 그가 보는 것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고 서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그는 연애에 서툰 남자들에게 코치를 해 주는 것이다. 한 숙맥인 남자가 여성을 유혹할 수 있도록 돕는데. 알고 보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자가 그뿐만이 아니라 여럿이다. 그들은 그 남자의 행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던 것이었다. 한편 숙맥인 남자가 여자의 집으로 초대되는데 그녀가 이상한 술을 마시게 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술에 무언가를 탄 것이다. 남자는 괴로워하며 죽어갔고, 지켜보던 남자는 깜짝 놀라 지켜보던 팀원들에게 당장 영상을 지우라고 하며, 자신도 모든 영상을 없애버린다.

한 여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 머리에 뭔가 이상한 수술을 하는데 소리를 지르면서 깨어난다.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남자는 그녀에게 당신은 복제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자신의 가상의 뇌라고 할 수 있는 쿠키 추출 수술을 한 것이었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은 자신이었기에 그들은 본인을 복제해서 노예같이 부려먹는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이다.

남자의 2가지 이야기를 들은 남자는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임신한 것을 알게 된다. 여자는 혼란스러워하며 낳지 않겠다고 하고 남자는 화가 나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자 그녀는 그를 차단해 버린다. 차단을 하면 그 사람은 실루엣으로 보이고 대화도 나눌 수 없게 된다. 남자는 여자와 만나기 위해서 스토킹을 하다가 결국 체포까지 되고, 다시는 가까이할 수 없게 된다. 남자는 그녀 주위를 돌며 스토킹을 하게 되는데..

사실 이것 또한 가상현실이었다. 체포된 후 입을 닫아버린 용의자의 쿠키를 복제해 자백을 받아버린 것이다. 그 또한 변태적 관음 행위로 체포된 입장이었다. 그는 자백을 받아내는 대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차단을 당하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찰서를 나오는 남자는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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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항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홍정욱의 딸이 가져온 약물 중에 애더럴이라는 약이 있었다. ADHD 치료제로 알려진 이 약은 일명 슈퍼맨 각성제란 별명으로 미국에서 각성제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슈퍼맨 각성제>는 이 약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미국 사회가 약물 문제가 심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상상을 못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남 쪽에 학생들이 ADHD 약을 학습용으로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이 있는데, 미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학생은 물론이고, 직장인들도 애더럴을 불법으로 구해 남용하고 있었다. 인터뷰에 나온 대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자기 반에 모든 애들이 이 약을 먹고 있었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약을 먹으면 땀이 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활력이 돋는다고 한다. 집중력이 배가 돼가 되면서 능률이 엄청 올라간다고. NFL 선수였던 남자는 애더럴을 먹으면 피곤함을 못 느끼고 고통도 없어져서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남자는 일을 하려면 애더럴을 먹을 수밖에 없다며, 전 직원이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이다 보니 경쟁도 과해서 모두 그렇게 한다고.

60년대에 암페타민이라는 약이 커피처럼 이용됐다고 한다. 후에 마약으로 분류되고 위험성이 알려지자 금지 약물이 됐는데, 이 애더럴이 암페타민과 같은 성분이라고 한다. 애더럴도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2급 약물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쉽게 구할 수 있고, 의사들도 비교적 쉽게 처방해 준다고 한다.

다큐 후반부에 인터뷰어들이 약을 부작용 같은 부분을 이야기한다.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내성이 생겨 투약하는 양을 늘려야 하고, 급기야 아무 효과도 못 느낄 정도로 중독되었다고 말한다. 각성이 심해서 잠을 자기 못해서 잠을 자기 위한 약물을 먹어야 한다고도 했다. 일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약을 먹고, 일이 끝나면 잠을 자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고. 이것이 과도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숙명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 사람들은 1960년대에 각성제를 남용하던 시기보다 훨씬 많은 각성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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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이 종교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톰 크루즈가 열혈 신자로 알지도 켜졌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랬으며, 단순히 외계인을 믿는 괴이한 종교겠거니 싶었는데 훨씬 더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종교였다.

사이언톨로지는 존 허버드라는 sf작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창시자가 소설가라는 말에서부터 헛웃음이 나온 게 사실이다. 저 사람은 일찍이 종교가 돈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 그 믿음이 사실임을 증명해 내고야 말았다. 인간의 약한 부분을 제거해서 영적 존재와 맞먹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교리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주기적으로 관리자와 마주 앉아서 자신의 과거부터 아주 내밀한 이야기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그 관리자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이 자료는 그 사람을 통제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것을 믿게 되는 이유는 바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세뇌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적정 레벨에 올라갈 때까지 끊임없이 이 작업을 반복하는데, 그동안 그들은 가족과 친구들과의 교류를 끊을 것을 계속해서 요구받는다. 신도들은 착취당하면 거지 같은 환경에서 함께 생활하면서도 뭐가 잘못된 것인지 판단을 못한 다고 한다.

허버드가 죽고 미스케비지라는 인간이 교주 노릇을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돈을 끌어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열혈 신자인 톰 크루즈를 이용해 포교 활동에 힘쓴다. 니콜 키드먼과의 이혼에도 관련돼 있었다는 이야기는 충격이었다. 니콜을 떼어 놓으려고 엄청 애를 쓰고 교주 구미에 맞는 신자였던 여배우를 붙여주고. 톰 크루즈도 교단의 서포트를 엄청 받고 있었다. 소름 끼쳐서 이젠 영화 못 볼 듯. 그냥 외계인 좋아하는 괴짜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사이비 종교와 매우 유사하다. 교리가 법보다 위이기 때문에 대놓고 불법적인 일들을 자행하고, 신도들의 돈을 쓸어 담고, 전 세계에 부동산을 사들인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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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 2019년 시즌 7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2013년 넷플릭스의 출범과 함께했던 간판 드라마가 7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파이퍼 커먼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여자 재소자들의 이야기에 같이 울고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파이퍼는 지난 시즌 마지막에 조기 출소했다. 18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그녀는 바깥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재정 사정도 좋지 않아 남동생 집에 얹혀살고, 조기 출소하는 바람에 보고 관찰에 드는 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웨이트리스 일도 잘 해내지 못하며, 아버지와의 사이도 좋지 않다. 사고를 안치면 지루해하는 성격은 어디 안 간다. 그런 파이퍼를 보던 알렉스의 다른 사람도 만나보라는 제안에 만나게 된 사람에게 흔들리는 파이퍼.

알렉스는 3년의 수감기간이 남아있다. 파이퍼는 위해 빨리 출소하려고 조용히 살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헬먼에게 이용당하던 알렉스는 우연히 멕 켈로와 손을 잡게 되고 그녀와 관계까지 맺게 된다.

 

 

 

맥 켈로는 이번에 비중이 상당히 커진 캐릭터다. 교도관 중에 그나마 제정신인 사람으로 그녀의 과거가 드러나는데 많은 연민을 자아냈다. 파병 후 PTSD에 시달리는 퇴역 군인으로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폭동 사건으로 더욱 심해져서 분노를 자신에게 자해하는 것으로 풀고 있다. 그러던 중에 알렉스를 만나 마음을 열게 되지만 끝내 거절 당해 안쓰러운 모습을 보인다. 의외로 시즌 종료 후 제일 생각 나는 캐릭터 이 사람이다.

마리아는 시즌 내내 가장 캐릭터 성격 변화가 크지 않았을까 싶다. 열혈 엄마에서 갱단 두목에 예수쟁이였다가 현재는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속죄하며 사려고 애쓰고 있다. 6,7 시즌 내내 오락가락하며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 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귀엽게 보이기까지 했다.

도깃의 에피소드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탈옥까지 성공했지만 미래를 위해 자수하고 감옥으로 돌아와서 공부도 시작하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다. 난독증이 있음을 알게 되고 테이스티의 도움을 받아 GED시험에 통과도 하지만, 루스 첵을 실수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해 크게 좌절한다. 후련하게 퇴장하는 그녀의 뒷모습이 안쓰러웠다.

디아즈 모녀는 그야말로 막장의 길로 들어섰다. 알레이다는 13살 딸이 나이 많은 약쟁이랑 사귀는 것을 보고 분노해서 차를 때려 부순다. 또다시 감옥으로 돌아오고, 디아즈 모녀는 마약 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난리를 치는데 끝까지 답이 안 나오는 모습으로 퇴장한다.

이번 시즌의 주된 화두는 이민자 문제였다. 가석방 중에 또다시 잡혀 들어온 마리차는 콜롬비아 태생인 것이 확인되어 미국에서 추방된다. 평생 미국에서 살았던 사람을 무턱대고 거기다 갖다 놓으면 어쩌자는 건지 말문이 막혔다. 카를라라는 다른 이민자 여성도 나오는데 결국에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들만 남겨두고 추방당하게 된다. 마지막에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모습이 실패해서 좌절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런 일을 당했을까 마음이 좋지 않았다. 물론 법이라는 건 중요하지만 무턱대고 사람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테이스티는 목숨을 끊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벌이지만 끝내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리고 다른 재소자들을 위한 기금을 만들고 교육하는 일을 한다.

 

 

추방당할 위기에 빠졌던 블랑카는 재심을 통해 영주권을 되찾지만, 추방당한 디아블로를 위해 고향으로 떠난다. 글로리아는 출소 후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레드는 독방 후유증으로 조기 치매 증상을 보인다. 로나도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이상증세를 보인다. 니키는 그들을 돌보며 지내기로 결심한다.

멕 켈로에 의해 오하 이로로 이감된 알렉스는 옛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한다. 알고 보니 최고 보안 시설로 끌려오지 않았던 옛 동료들이 거기 다 있던 거다ㅋㅋ. 파이퍼는 마음을 다 잡고 알렉스를 면회 다니며 생활을 꾸려나간다.

상당히 우울한 시즌이었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이 많이 들어서 모두 행복해졌으면 했지만 어찌 됐든 범죄자들을 다룬 드라마이기에 그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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