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은 스티븐 킹의 <사계> 시리즈의 봄에 해당되는 소설이다. 스티븐 킹의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가지로 구성된 중편 소설 시리즈이다. 봄에 해당하는 첫 번째 소설은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란 제목인데 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가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 주연의 쇼생크 탈출이다. 프랭크 다라본트라는 감독이 연출했는데, 이 감독은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인 미스트와 그린마일도 영화화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은 스티븐 킹의 소설로 영화를 만드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스티븐 킹의 팬이다. <사계> 시리즈는 겨울을 빼고 모두 영화화됐는데,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한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과 그 유명한 <스탠바이 미>가 있다.
이 소설은 이제 <쇼생크 탈출>이란 영화로 더 유명할 것이다.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아주 나이가 어린 친구가 아닌 이상은. 게다가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엄청나게 틀어대는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나도 최소한 10번은 봤을 것 같다. 은행가로 승승장구하던 앤디는 아내가 골프 선수와 바람난 것을 목격하고 그들을 살해한 혐의로 투옥된다. 그는 은행가였던 지식을 활용해 간수들의 경제 활동을 도와주며 신임을 얻고 감옥에 도서관을 만들고 죄수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돕는다. 게다가 교도소 장의 탈세 행위를 도와주던 앤디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목격자를 알게 되고 그것을 교도소장에게 알린다. 하지만 앤디를 이용해 재산을 불리던 교도소장은 앤디를 풀어줄 생각이 없었기에 그를 독방에 가두고 목격자를 아는 재소자를 죽이기까지 하는데. 어느 날 아침 앤디는 바람처럼 사라지게 된다. 그는 26년 동안 벽을 파서 탈옥을 한 것이다. 그는 교도소장의 숨겨진 돈을 모두 찾아내서 멕시코로 떠나고, 출소한 레드는 그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소설도 영화처럼 레드의 관점으로 서술된다. 은행가로 부인과 그의 애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앤디는 쇼생크에 투옥된다. 소설 속 앤디는 작은 체구의 사람으로 나오는데, 팀 로빈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참고로 팀 로빈스는 굉장히 거구이다. 영화 속에서도 제일 키가 크다. 탈옥을 하려면 아무래도 작은 체구가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영화와 다른 점이 또 있다면 도서관 사서였던 브룩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 수 있겠다. 영화 속에서 감옥 생활에 익숙해져서 출소된 후 적응을 못하고 자살을 하게 되는 안타까운 캐릭터였다. 그런데 소설에서는 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나중에 노숙자 쉼터 같은 데서 죽은 걸로 지나가는 식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진범의 자백을 들었던 토미라는 인물이 있는데 소설 속에서 그는 교도소장에게 협조해서 더 좋은 시설로 옮겨가는 것으로 처리된다. 영화에서는 앤디를 도우려다가 살해되어 앤디가 교도소를 떠나기로 결정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지만, 이 소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영화가 워낙 좋다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영화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졌다. 소설보다는 영화를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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